2023-07-11
이거 없을 때는 레토르트는 용기째로, 배달음식은 뚜껑에 대충 덜어먹었습니다. 라면 끓이면 냄비에 먹고 시리얼도 우유팩 따서 우유 몇모금 마시고 거기 말아먹고 살았거든요. 지난주에도 닭가슴살 볶음밥을 데우면서 '나는 왜 맨날 이렇게 먹고 있지?' 생각이 들면서 현타가 좀 왔습니다. 제가 쓸만한 크기나 기능을 가진 그릇을 찾다가 발견했습니다. 비싼것도 아닌데 그릇같은 그릇을 사서 먹으니까 좀 사람 사는 것 같아요. 식사메뉴가 바뀐건 아닌데 더 맛있어졌어요. 저처럼 얼렁뚱땅 사는 사람이 그릇 필요하다? 이 그릇입니다.